제주

제주 15번째... 드림게스트 하우스

머터리 2015. 8. 11. 10:10

2015년 7월 25일 제주 15번째 여행.

참 많이도 찾아왔지만 그래도 계속 오고 싶은 제주도.

집사람과는 나중에 돈 벌어 제주와서 팬션을 짓고 살자고 넌지시 이야기 해보기도 한다.

요번 휴가는 급하게 결정해서 내려오느라 모든 예약을 불과 2틀 전에 끝냈다.

운이 정말 좋았다. 덕분에 저렴한(?) 경비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.

 

제주를 오면 으레 일부러 지나가는 길이 한림쪽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이다.

풍력발전기가 줄지어 돌아가는 이 길이 나는 좋다.

매번 지나가도 이 근처에서 숙박을 한 적이 없기에 주의깊게 둘러보지 않았다.

그런데 이번 여행은 이 길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3박을 하게 됐다.

 

이름은 드림게스트 하우스.

인상 좋으신 어르신 두 분이 운영하고 계신다.

 

입구옆엔 해녀 조각상과 동그랗게 생긴 것이 세 개가 놓여있다.

요녀석의 정체는 잠시 후...

 

 

게스트 하우스 입구

 

안으로 들어가면 자유롭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.

간단한 주류와 과자, 라면 종류가 있으나 많지는 않으므로 오기전 장을 보고 오면 편할 듯 하다.

게스트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선 저녁에 사장님께 주문을 하면 제주 돼지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.

물론 숯불구이는 아니고 가스렌지를 이용한 것이지만 고기맛은 정말 좋다.

또, 아침엔 냉장고에 준비된 식빵, 꿀과 함께 커피, 음료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.

 

이곳 오픈 치킨에서는 계란 후라이, 라면 등을 직접 조리해서 먹을 수도 있다. 

 

드림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은 별도로 무료 숙소를 운영하신다.

게스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료숙소로 가다보면 조그만 예배당도 볼 수 있다.

 

 

 

 

여기가 무료숙소인 '제주모모'이다.

게스트하우스 옆에 있는 것과 모양이 같다.

 

 

 

 

 

요녀석의 정체는 방이다.

성인 2명이 자기에는 조금 좁을 듯하나 하루 무료로 묵어갈 수 있는 조건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.

단, 조건은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것이다.

준비된 편지지에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어두면 사장님께서 수거 후 발송해 주신단다.

무료라고 해서 아무나 아무때나 와서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미리 예약을 해야 받아주신단다.

아직까지 여자 투숙객은 안전상의 문제로 받지 않으시고 있으며 조만간 가능할 것 같다고 하신다.

게스트하우스앞 석양이다.

 

이 곳 게스트하우스는 사장님이 동네 어촌계와 계약을 맺어 내년 5월까지 운영을 하신단다.

내년쯤엔 아마도 다른 사람이 운영을 하게 될 것 같다.

 

여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의 하나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인것 같다.

이번 여행에서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을 만난것은 좋은 일로 기억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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